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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루와 항문 주위 농양은 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질환들입니다. 치루는 처음부터 치루로 시작되는 법은 없고, 항문 주위 농양이 한번이라도 있은 후에 생기게 됩니다. 항문속 1-2cm 정도에는 항문샘이라는 구조가 4-10개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배변시에 항문 내의 윤활 작용을 하는 분비물이 나옵니다. 이곳에 감염이 진행되면 항문샘이 점차 커지고 길어지면서 내부에 고름이 차 오르면 통증이 생기고, 고름집이 형성 되어 항문 주위나 내부가 부어 오릅니다. 이때에 환자 분들은 항문에 통증이 생기면서 항문 주위에 국한된 열이 나거나 아니면 전신적으로 열이 나면서 마치 몸살 감기에 걸린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 항문주위농양이 급성의 경우라면 치루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 입니다. 항문주위농양은 갑자기 항문주위가 붓고 열이 나며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반면 치루는 항문주위의 피부의 구멍(외공)을 통해 고름과 분비물 등이 나오는데, 어떤 때는 그리 심하지 않다가 어떤 때는 붓고 아프면서 고름이 더욱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항문주위농양은 즉시 절개 배농을 시행하여야 하며 수술 후 약 50%에서 치루로 발전합니다.
지난 수개월에서 수년간 항문주위에 반복해서 농양이 생기거나 분비물이 있으며 농양으로 수술한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진찰시 항문주위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구멍(외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외공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수지검사나 항문경 등으로 내공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문초음파검사가 치루의 진단에 유용하며, 특히 내공의 위치, 괄약근의 결손, 누관의 경로 및 농양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치루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입니다. 약물치료로 호전되기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수술을 해야만 합니다. 수십년이 경과한 치루에서 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치루는 가능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